황교안 종로 기피에 돌고돌아 김무성이 대신 나가라는 주장까지…

입력 2020-02-06 17:21   수정 2020-02-06 17:23


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종로 출마를 망설이면서 당내에선 김무성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취소하고 대신 종로에 나가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.

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놓고 장고를 이어가고 있는 사이 이미 당내에선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, 전희경 의원, 홍정욱 전 의원 등이 대타로 거론되고 있다.

자유한국당 당원 일동은 6일 입장문을 통해 "김무성 의원은 불출마를 취소하고 범 보수를 대표해 종로로 출마해야 한다"고 주장했다.

당원 일동은 "김무성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망한 것에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"면서 "책임을 다하기 위해 불출마할 것이 아니라 종로로 나가 목숨을 걸고 싸워라"고 요구했다.

이들은 또 "이낙연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아니므로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를 종로로 출마하게 해 두 사람의 국한된 싸움으로 선거를 치를 필요가 없다"면서 "황교안 대표는 전체 출마자를 지원해야 한다"고 했다.

정치권에선 황 대표가 이 전 총리에게 패할까봐 종로 출마를 망설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.

실제로 S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28~30일 종로구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 전 총리는 53.2%의 지지율을 기록, 26.0%에 그친 황 대표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.

(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지역구 유권자 500명(응답률 17.1%)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조사 방법은 성·연령·지역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로 유선 전화면접(16.6%)·무선 전화면접(83.4%)으로 진행됐다. 표본 오차는 95% 신뢰수준에서 ±4.4%. 자세한 결과는 SBS뉴스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.)

한국당은 최근 황 대표 출마지를 물색하기 위해 수도권 여러 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.

당내에서는 홍준표, 김태호, 김병준 등에게는 험지 출마를 강권했던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망설이는 것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.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망설이면서 전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.

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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